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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코로나19 충격에...지난해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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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하이, 도시봉쇄 충격에 지난해 GDP 0.2% 감소...1978년 통계 후 최초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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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로코로나'로 인한 도시 봉쇄 충격으로 중국 경제를 이끄는 광둥성, 장쑤성 등 핵심 경제 지역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대표 경제도시 상하이시의 경우 1978년 경제 통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연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2.2%)보다는 높지만, 문화대혁명(1966~1976) 마지막 해인 1976년(-1.6%)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중국 핵심 경제 지역 지난해 크게 둔화...상하이, 1978년 통계 후 최초 '마이너스'

21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과 올해 GDP 목표치 등을 분석해, 중국 GDP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광둥성과 장쑤성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광둥성의 GDP는 12조9118억 위안으로 1위를 지켰지만 성장률이 목표치인 5.5%의 3분의1 수준인 1.9%에 그친 것이다.

중국 GDP 규모 2위인 장쑤성의 경우 지난해 성장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2.8%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상하이 통계청은 21일 상하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4조4652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8.1% 성장했던 상하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은 중국의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지난해 두 달간에 걸친 봉쇄에서 비롯됐다. 이 조치로 공장들은 생산을 중단하고 공급망이 붕괴됐었다. 이에 상하이는 지난해 2분기 GDP 성장률이 -13.5%로 중국 31개 성급 행정구역 중 가장 낮았었다.

소비 지출도 크게 위축됐다. 봉쇄로 집에 갇혀 상하이시민은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된 것. 실제 온라인 판매를 포함해 상하이의 총 소매 판매는 지난해 9.1% 감소했다.

다만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16개 지역이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푸젠성(4.7%), 장시성(4.7%), 후난성(4.5%), 후베이성(4.3%) 등은 평균 성장률보다 높았다.

◆올해 중국 경제 '상저하고' 예상...지방 경제 평균 성장 목표치 6.0%

중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가라앉았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살아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특징을 보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이 올해 각 지방 경제 목표치를 분석한 결과 평균 성장 목표치가 6.0%에 달했다며 올해 전국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5.5%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펑파이신문은 광둥성, 장쑤성, 저장성, 산둥성, 허난성, 쓰촨성 등 중국 경제 규모 상위 6개성의 최근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대체로 5% 안팎과 6% 안팎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국 GDP 상위 1~3위인 광둥성과 장쑤성, 저장성이 2023년 성장 목표치를 각각 5%이상, 5% 안팎, 5%이상으로 제시했고 산둥성과 허난성, 쓰촨성은 각각 5% 이상, 6%, 6% 안팎으로 제시했다.

펑파이신문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상하이의 경제가 올해 낙관적이라며 성장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상하이 당국도 앞서 지난 11일 "내수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고용과 물가를 유지하며 건강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공급 측면의 개혁을 심화할 것"이라며 "모든 요인을 고려할 때 올해 5.5%의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왕칭 둥팡진청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의 실질 성장 모멘텀은 '상저하고'가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소비가 크게 반등해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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