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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獨·美, 우크라 '전차' 지원 곧 발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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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독일, 레오파드2 지원 및 재수출 승인 전망…

미국, 신형 M1 에이브럼스 지원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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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주력 전차 레오파드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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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 정부가 동맹국 분열 위기에 우크라이나 전차(탱크)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고, 조만간 지원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그간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이 러시아와 전면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전차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N 등 주요 외신은 독일 현재 매체와 소식통을 인용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전차를 지원하기로 했고, 폴란드가 요청한 '레오파드2' 재수출 요청안을 조만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앞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선 중화기가 필요하다며 레오파드2 전차 100대 이상을 지원해 달라고 서방에 요청했고, 폴란드·핀란드·덴마크 등은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레오파드2는 현재 폴란드, 핀란드,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약 2000대 배치돼 있다.

특히 폴란드는 레오파드 탱크 14대를 키이우에 보낼 준비를 마쳤다며 독일 정부에 레오파드 전차 재수출 승인을 요청했다. 유럽 일부 국가들이 보유한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를 제3국인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위해선 독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독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과 다른 유럽 국가의 재수출 승인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계속된 공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선 전차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동맹국의 압박에 독일도 지원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독일 정부의 공식 지원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이 전차 지원 여부 결정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한 만큼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의 레오파드 재수출 승인 요청과 관련해 "우리의 결정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며 레오파드 전차를 보유한 동맹국에 필요하다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차 운용 관련 훈련을 시작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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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1 에이브럼스 전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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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형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도 그간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이 러시아와 전면전을 촉발할 것이라며 난색에 표명해왔다.

WSJ은 "독일의 고위 관리는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 문제를 두고 일주일 이상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맹국의 단결을 위협하는 균열을 해결하고자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에이브럼스 지원 시기는 유럽 국가의 레오파드2 지원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지난주 독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독일과 미국이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에 나설 필요가 없다"며 미국이 나중에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미국 관리 일부는 에이브럼스 지원에 12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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