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지금 방송 보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의미를 담아 세배를 드리고 싶습니다.
설 연휴는 지났지만, 이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이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영국 박물관이 '한국 음력설'이란 표현을 썼다가 중국 네티즌의 집단 '사이버 린치'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화면 보시겠습니다. 대영박물관이 지난 12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인데요.
박물관에서 여는 설날 행사를 소개하면서 '한국 음력설', 'Korean Lunar New Year'라고 표기했습니다.
그러자 이걸 본 중국 네티즌들이 집단으로 박물관을 공격하고 나섰는데요.
결국, 영국박물관은 한국 음력설을 삭제하고, 대신 중국 청나라 시대의 초상화를 올렸습니다.
중국 여성이 토끼를 안고 있는 그림으로 바꾼 겁니다.
[앵커]
그런데, 보니까 영국 박물관에서 열기로 했던 새해 행사가 게다가 한국 전통 무용 공연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행사에 한국설이라고 붙인 걸로도 뭐라고 하다니 좀 속상한데요.
[캐스터]
우리가 잘 알다시피,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음력으로 새해를 기념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확한 표현은 '음력설', 영어로는 'Lunar new year'지요.
하지만 중국은 '중국설'이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사용 중인데요.
이에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가 중국만의 문화로 비춰질 수 있는 '중국설' 표현을 '음력설'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영국 박물관과 비슷한 일을 당하고도, 전혀 다른 조치를 한 곳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월트디즈니인데요.
'디즈니랜드'의 공식 트위터 계정(@Disneyland)에 올라온 글입니다.
"디즈니랜드에서 '음력설'(Lunar New Year)을 맞을 준비를 하세요"라며 고객을 초대하는데요.
그러자 중국 네티즌들이 또 "음력설이 아닌 중국 설"이라면서 악성 댓글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이 같은 잡음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랜드는 "드디어 음력설이 왔다"며 동일한 표현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요. 미국의 정부 기관들이 직접 음력설을 소개했다는데요. 미국 CIA가 지난해 12월 말에 홈페이지에 올린 글인데요.
세계 각국의 기념일을 소개하는 글 마지막 항목에서 "설날(Sul Naal), 한국의 새해 명절"이라는 제목으로 세배하는 풍습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멋진 CIA 네요. 그런데 저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메시하고 호날두가 "차이니즈 뉴이어'라고 언급하면서, 중국의 춘제를 축하한 것도 좀 눈에 띄더라고요. 수많은 축구 팬들의 눈치를 본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캐스터]
설은 중국만의 문화가 아닌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잖아요.
'Lunar new year'로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수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자서전을 냈는데요.
여기에서 눈길 끄는 부분이 있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프랑스 언론의 보도 보시죠.
"Kim said that he needed the Americans in South Korea" "김정은이 얘기하기를 사우스코리아에 미군이 필요하다."
왜? "to protect him from the CCP"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는 반응이 많을 텐데요.
폼페이오 전 장관에 따르면요.
중국은 북한을 티베트나 신장처럼 대할 수 있도록 미군이 떠나길 바랐고, 이 부분을 김 위원장도 우려했다는 겁니다.
[앵커]
김 위원장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게 정말 놀랍고 앞으로 북중 관계가 어떻게 될 지도 궁금하네요.
[캐스터]
네, 이밖에도 또 눈길 끄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역시 폼페이오 장관의 자서전을 인용하면서, 김 위원장이 '리틀 로켓맨'이라는 별명에서 '리틀'이라는 부분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북한에서는 나름 최고 존엄인데, 자존심이 상했었나 봅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대체 '구독 좋아요'가 뭐길래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요?
최근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영상 놀이'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일본 시내의 한 편의점입니다.
장바구니를 든 노숙인이 계산대로 가니까 주변에 서있던 학생이 갑자기 도망을 치는데요.
노숙인을 보고 놀리듯이 웃기까지 합니다.
[기자]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 거예요? 이해가 잘 안 가요.
[캐스터]
노숙인에게 먹을 걸 사주겠다고 접근해서 편의점에 데리고 들어간 뒤, 계산 직전에 이렇게 돌변하는 겁니다.
노숙인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기 위한 장난이에요.
[기자]
이게 무슨…
[앵커]
정말 어려운 사람을 돕지는 못할 망정, 놀려요?
[캐스터]
문제는 이렇게 노숙인을 조롱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로 일본의 중고등학생들이 이렇게 하고 있는데요.
노숙인을 흡사 장난감취급 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공분하고 있습니다.
[앵커]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찾아내 처벌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요.
[캐스터]
일본에는 '이지메'라고 집단 괴롭힘 문제가 있잖아요.
이게 온라인을 타고 새롭게 변형돼서 확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게 어디에서나 있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대책을 세워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 주로 가보겠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경찰과 운전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요.
경찰이 면허증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는데 운전자가 '못 준다고, 안 준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기자]
보통 저러면 다 켕기는 게 있어서 그런 거 아닌가요.
[캐스터]
"나한테 이럴 권한이 없다"면서 고래고래 욕도 하고요.
아무리 봐도 쉽게 정리될 분위기가 아닌 것 같은데요.
험악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더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경찰이 자동차 창을 뜯고 운전자를 제압합니다.
[앵커]
세상에 맨손으로 저걸…
[캐스터]
괴력으로 창문을 떼버리고는 차량 내부에 손을 넣어서 결국 운전자를 내리게 했는데요.
알고 봤더니 운전자는 자동차세가 미납돼 등록이 말소된 차량을 몰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역시나 지은 죄가 있어서 강한 저항을 했던 거군요.
[캐스터]
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 관련 범죄 등으로 수배까지 받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사건 이후 법원에 보석 신청까지 했는데 기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유가 있어서 단속에 걸리고도 '나는 억울하다'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는 게 너무 뻔뻔하기까지 하네요.
(화면 출처 : 트위터 'britishmuseum'·'Disneyland Resort'·CIA 홈페이지·유튜브 'user-ny7vt5yh6v'·'user-gm4bi9jo7t'·'user-dj3mq8tl2w'·트위터 'cooker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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