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백종원 추천식당도 문닫는 마당...한풀 꺾인 외식업 경기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 백종원 유튜브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비심리 위축에 외식업 경기 회복세가 5개 분기 만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버텼던 외식업주들은 식재료 원가 수준이 계속 높아지는데다 금리 인상 및 경기침체마저 지속돼 버텨내질 못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2022 4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지수는 82.54로 전 분기보다 7.30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2021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이어지던 회복세가 5개 분기 만에 꺾였다.

이 수치는 2021년 3분기 65.72, 4분기 70.34, 지난해 1분기 70.84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분기에는 85.56으로 급등했고 3분기(89.84) 소폭 더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 폭은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 1분기(-11.68포인트)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가장 컸다.

업종별로 보면 치킨 전문점업이 75.63으로 가장 낮고 중국 음식점업(76.08),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79.19),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81.80), 한식 음식점업(82.10)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간 외식업계의 매출 및 경기 체감 현황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28일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1분기의 외식업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 경기전망지수도 85.76으로 전 분기 대비 9.22포인트 급락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내렸다.

지난해 4분기 외식업계의 식재료 원가 수준은 전 분기 대비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어서 외식업체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식재료 원가지수는 2021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매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지난해 4분기 145.01로 전 분기 대비 0.88포인트 내렸다.

이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식재료의 원가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을 넘으면 원가가 올랐다는 뜻이다.

aT는 “식재료 원가지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인 점은 다소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나 여전히 높은 지수를 나타내 외식업주에게는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가시기 전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고물가와 고금리에 맥을 추지 못하고 끝내 폐업한 외식업체는 8만3000여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 수는 8만 2968개로 전년보다 2000여곳(3.0%)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곳은 치킨, 분식, 주점업, 패스트푸드 등으로 나타났다. 치킨집은 지난해 6614곳이 무더기 폐업한 반면 신규로 문을 연 곳은 4623개에 그쳤다. 분식 역시 3742개가 문을 닫아 신규(2892개)보다 폐업이 많았다. 주점업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2418개, 984곳이 폐업했다.

매일경제

4년 6개월만에 끝내 문을 닫은 인천 청년상인 골목 식당가 ‘눈꽃마을’ [사진출처 = 눈꽃마을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인천 청년 상인 골목식당이었던 ‘눈꽃마을’도 문을 연지 4년 6개월만에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인천 중구 신포동에 위치한 눈꽃마을은 인천지역 청년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젊은 소비자들의 전통시장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시작된 청년 상인 골목식당가다. 과거 백종원의 골목식당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하루평균 2000명의 손님이 찾아오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