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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수돗물 틀었는데” 동파 예방조치에도 ‘얼음 기둥’ 생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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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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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설 연휴 직후부터 불어닥친 한파에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25일 오전 6시 기준 서울 지역 계량기 동파는 98건이다.

전날인 24일 오후 11시 기준(50건)보다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 얼까봐 물 틀어놓은 가게 근황' 등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수도 동파를 막기 위해 틀어놓은 물이 외려 얼어버려 '얼음 기둥'처럼 된 모습이다. 한두 방울씩 떨어지던 물이 곧장 얼면서 쌓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역고드름이 생겼다", "석회암 동굴의 석순 같다", "물을 졸졸 흐를 정도로 틀어놨어야 했는데, 한 방울씩 떨어지면 얼어붙어 나중에는 저렇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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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설공단 중부수도관리소에 동파된 계량기가 보관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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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설공단 중부수도관리소에 동파된 계량기가 보관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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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동파 탓에 가게를 임시 휴업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일부 가게의 경우 동파로 세면대, 화장실 등 사용이 어렵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겨울철에는 동파 방지를 위해 수돗물을 틀어놓으라고 한다. 외부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수도가 어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외부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배관속 물은 그대로 얼어있는데, 물이 멈춰있으면 얼어붙는 환경에 노출되기 더 쉽다.

서울시에 따르면 수돗물을 흘려보내는 양이 중요하다. 영하 15도 이하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로 흘려줘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는 서울시 가정용 수도 요금으로 환산할 때 10시간 기준 약 130원이다.

서울시는 수도계량기가 얼었다면 따뜻한 물수건(50~60도)으로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먼저 녹인 뒤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온도를 높여 부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처음부터 뜨거운 물을 쓰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파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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