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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檢·李, '대장동 진실공방' 하루 앞으로…"진술서로 실체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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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모범적 공익 사업' 자신감…檢은 지분 약속 놓고 유착 의심

진술·녹취록 공방도…李 "사필귀정 할 것"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전북 익산시 남중동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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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장동 사업 설계 과정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측근과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유착 정황을 인지했는지 여부를 놓고 검찰과 이 대표 간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 관련 업무상 배임과 부패방지법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마찬가지로 검찰에 출석해 진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질문에 일일이 소명하기 보다는 진술서로 사건의 실체를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검찰이 기소하겠다고 대놓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대표가 소명하는 게 무의미하다"며 "어차피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야 한다. 대장동 사건이 과거부터 계속돼 왔던 것이고 이 대표가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설명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대장동 사업은 사업 설계부터 이 대표와 검찰이 바라보는 시각차가 상당하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이 '모범적 공익 사업'이었다는 입장이다. 대선 경선 당시 기자회견에서도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수천억원 개발 이익이 예상되던 민간 개발 사업이었는데 제가 성남시장이 되면서 공공개발로 전환해 개발이익 5503억원을 환수한 대표적인 모범 개발 행정 사례"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간사업자가 참여한 배경에 대해서는 "1조원이 넘는 토지매입비를 조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법인인 성남의뜰을 설립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고, 대신 성남시 몫의 개발 이익은 사전에 책정해 보장 받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개발 이익의 절반 이상을 땅값이 오르기 전 기준으로 하면 70% 넘게 돈 한 푼 안 들이고, 위험 부담 하나도 없이 성남 시민을 위해 환수한 게 배임죄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검찰은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소유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4040억여원의 초과 이익을 받아간 것을 두고 사전에 이 대표와 민간 사업자 간의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공소장에도 이 대표가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으로부터 김씨에게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세후 428억원)과 선거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보고 받고 이를 승인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의 진술을 토대로 이 대표가 뇌물을 약속 받고 사업을 승인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놓은 것.

이 대표는 검찰의 '지분 약속' 주장을 정 회계사 녹취록을 근거로 부인하고 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의 대화는 천화동인 1호가 유 전 본부장 몫이라는 취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해당 녹취록을 다룬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사필귀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대장동 일당에게 사업 입찰을 먼저 제안했다는 유 전 본부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도 측근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터무니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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