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美국방 방한 발표 하루 전날…中방공식별구역 중첩 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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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한국방공식별구역과 주변국 방공식별구역 |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중국 군용기가 지난 26일 한국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공역에 진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 1대, 11시 10분 1대 등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남서쪽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해 정오께까지 머무르다가 이탈했다.
2대 중 1대는 오후 3시께 다시 KADIZ로 진입해 약 30분간 머물렀다. 모두 영공 침범은 없었다.
해당 공역은 KADIZ와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이 중첩되는 곳이다. 군은 정상적 전술 조치에 나섰으며 F-15K 전투기 등이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그간 논의되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 일정이 이날 공식 발표되기 하루 전 이뤄졌다.
이에 미중 글로벌 전략 경쟁 구도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인 러시아와 규합한 중국이 미국 국방 수장의 역내 방문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대미 견제 노선을 명확히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스틴 장관은 오는 3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대북 정책 공조 및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며,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은 이번 방문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수호하는 공통된 비전을 지지하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깊은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때 쓰는 표현인 점을 고려하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중국이나 대만 문제가 일부 다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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