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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눈 오는 날 교통사고 18%↑…오전 7∼10시 사고 가장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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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머니투데이

(속초=뉴스1) = 강원 지역에 폭설이 내린 15일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도로의 차량이 눈길에 정체되고 있다. (독자 제공) 2023.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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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는 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평소 대비 20%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의 기상관측 자료와 보험사에 접수된 교통사고를 연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눈이 내린 날 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363건으로, 눈이 오지 않은 날(2860건) 대비 17.6% 많았다.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날 교통사고 처리 피해액은 일평균 311억8000만원으로, 눈이 오지 않은 날(242억6000만원)과 비교해 69억2000만원(28.5%) 많았다.

겨울철 차량 미끄럼 교통사고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7700건 발생했다. 이중 32.5%는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 구간에서 일어났다. '도로 위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도로 살얼음은 얼음이 매우 얇고 투명해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눈길보다 위험할 수 있다. 일단 미끄러지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 제동이 되지 않고 핸들 조향 능력도 떨어진다.

특히 블랙아이스 도로 구간에서 발생한 미끄럼 사고는 1건당 평균 피해액이 432만원으로, 일반사고(242만원) 대비 1.8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미끄럼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로, 전체 미끄럼 사고의 31.8%가 이 시간대에 집중됐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예방은 기상변화에 따른 사고 위험성을 고려해 운전자 스스로 주행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 확보, 전방주시 강화, 스노타이어 이용 등 겨울철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예방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차량이 미끄러진다면 급격한 핸들 조작보다는 완만하게 핸들을 조작하며 브레이크를 짧게 끊어 제동해 정지해야 한다"며 "특히 사고차량 주변에서 대피해 안전한 장소에서 사고처리를 하는 것이 후행 차량에 의한 미끄럼 구간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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