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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할머니 강제 퇴거 관련 경찰 “진심으로 사과... 진상조사 철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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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찰 로고./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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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 한겨울 늦은 밤, 70대 할머니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경찰 지구대를 찾았다가 경찰관에 의해 쫓겨났다며 고소했다. 관할 경찰서는 공식사과문을 내고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29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A(70대·여)씨가 제기한 고소와 관련해 관할 B지구대 근무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 중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자정쯤 A씨는 서울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놓쳤다며 인근 지구대를 방문했다. 당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첫차가 올때까지 잠시 몸을 피하려 했던 것,
그러나 A씨는 지구대에 머무른지 40여분 만에 지구대 경찰관에 의해 쫓겨났다. 쫓겨난 A씨는 인근 타 지구대에 머물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해당 지구대 근무자들의 태도에 항의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반면, 지구대 측은 A씨가 직원들에게 무례한 말을 했고, 말다툼이 이어지자 문제 예방을 위해 퇴거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부산 동부서는 지난 28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당시 B지구대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진상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강일웅 동부경찰서장은 “지난달 14일 관내 지구대를 방문한 민원인을 지구대 밖으로 퇴거시킨 일에 대해 민원인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국민의 작은 목소리도 세심히 살피는 등 국민으로부터 공감받는 경찰이 되기 위한 노력을 다해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사안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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