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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연준, 3월에 금리 인상 끝낼 것”…커지는 시장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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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연준, 이르면 9월부터 금리 인하” 전망

근원 PCE 지난해 9월 이후 하향세

제조업 등 실물 경제 침체 가시화

헤럴드경제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르면 3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이 완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데다, 실물 경제 둔화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이르면 9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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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경제 성장 둔화 신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3월 이후 연준이 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25% 정도며, 빠르면 9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다고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31일부터 진행되는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긴축 속도가 둔화해 이르면 3월에는 금리 인상이 끝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가 상승세 둔화다. 지난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동기 대비 5% 올라 전월의 5.5%보다 상승세가 낮아졌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오르며, 11월 4.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라고 표현한 바 있는 근원 PCE는 지난해 9월 5.2% 증가한 이후 꾸준히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지표들도 일제히 인플레이션 국면이 끝나가고 있음을 가리킨다. 같은날 저녁 발표된 미시간대의 1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9%로 지난해 12월 4.4%보다 완화했다. 4개월 연속 하락이다.

덕분에 시장은 이번주 연준의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확신하고 있다. 제프리 로치 LPL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서 연준은 ‘합법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제조업 등 실물 경제가 침체되고 있음을 알리는 지표가 발표되자, 연준이 곧 긴축을 중단하고 하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달 초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로 집계돼,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수요를 크게 짓누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연준이 올해 말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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