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탱크 준다니까 전투기까지 달라네? 바이든, 딱잘라 “NO”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크라에 F-16 지원 계획 있냐?”
기자들 질문에 단칼에 “없다(No)”
프랑스 마크롱은 가능성 내비쳐
“우크라가 먼저 요청한다면...”


매일경제

미국 주력 전차 ‘M1 에이브럼스 탱크’ [로이터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독일의 탱크 지원 결정 이후 한층 더 강화된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를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No)”고 대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일각에서 나오는 ‘미국의 전투기 지원 가능성’을 단칼에 잘라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이하는 다음 달 자신이 유럽을 방문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폴란드는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달리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헤이그 비넨호프 의사당에서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원칙적으로 배제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층 더 강력한 무기 지원이 성사되기 위해선 특정 조건들이 갖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요청할 것’, ‘무기 지원으로 절대 긴장감을 고조시키지 말 것’,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난 순수 방어용 무기 사용에 국한돼야 할 것’, ‘프랑스군의 전투력이 약화되는 수준까지 가서는 안 될 것’ 등을 제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까지는 우크라이나가 프랑스에 전투기 지원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주력 전차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이후 서방 국가들이 한층 더 강화된 무기를 계속 지원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독일도 최근 발표된 탱크 지원 결정 직후에 이어진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29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력 전차 지원 후 곧바로 추가 무기 지원 논의가 이어진다면 국가를 향한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