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갤럭시 언팩이 개최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의 전경./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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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들인 플래그십(최상위 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2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S23 등 차세대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 일정 외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IT전문매체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유출되며 갤럭시S23의 스펙과 디자인이 대부분 공개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3 전 모델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되고 특히 초고가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가 탑재되는 등 이번 신작이 기술력을 집약한 야심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첫 대면 행사로 진행되며 삼성전자 주요 인사들이 무대에 올라 제품을 직접 발표한다. 언팩 행사 진행 장소도 막바지 준비에 분주한 상태다.
◇ 카메라 성능에 ‘올인’, 전 모델에 퀄컴 AP 탑재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3 시리즈의 핵심은 카메라다. 울트라 모델에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해 전작 1억800만 화소 카메라보다 고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000만 화소 폴디드 줌 카메라 등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S23 플러스와 일반 모델은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1100만 후면 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23 시리즈는 카메라 주변을 사각형 형태로 둘러싼 ‘컨투어컷’ 디자인 대신 ‘물방울’ 디자인이 적용됐다. 그간 컨투어컷 디자인은 주방의 인덕션을 닮았다고 해서 ‘인덕션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모델인 갤럭시S22에서는 울트라에만 물방울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신작인 갤럭시S23에서는 기본형과 플러스에도 물방울 디자인을 채택한다. 결국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의 카메라 디자인은 물론 최고급 사양인 울트라 모델에는 2억 화소의 카메라까지 탑재해 차별점을 카메라에 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언팩 초대장과 티저 영상 등에서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3개의 스포트라이트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갤럭시 언팩 초대장./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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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 적용됐던 야간 전문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도 개선된 버전이 적용될 예정이다. 야간 사진 품질이 향상된다는 뜻이다.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된 홍보 영상에서도 야간촬영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달빛을 위해 만들어진, 밤을 포착하라, 낮은 조도에서도, 깜짝 놀랄 만한 야간 촬영이 곧 온다’ 등의 문구가 담겨 있다.
갤럭시S23은 전 라인업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될 전망이다. 기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퀄컴 스냅드래곤과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만든 엑시노스 칩을 혼용해왔다. 전작에서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의무 적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성능 향상을 위해 전 모델에 퀄컴 칩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퀄컴 칩 탑재를 통해 스마트폰 전력 효율은 40%가량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갤럭시S23 기본 모델은 6.1인치, 플러스 모델은 6.6인치, 울트라 모델은 6.8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밝기는 최대 1750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 주사율은 최대 120㎐까지 제공한다. 기본과 플러스 모델은 8GB RAM을, 울트라 모델은 8GB·12GB RAM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색상은 일명 국방색으로 불리는 어두운 녹색인 ‘보타닉 그린’이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팬텀 블랙, 코튼 플라워, 미스틱 라일락 등 총 4가지 색상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판매 가격은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전작보다 15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모델 119만9000원, 플러스가 139만7000원, 울트라가 159만9400원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해외 IT 팁스터(정보유출자)가 공개한 갤럭시 S23 더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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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23 울트라, 최고 중 최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을 통해 기술력과 성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갤럭시S21은 발열문제, 갤럭시S22는 GOS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8일 ‘최고의 삼성 갤럭시로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을 세우다’라는 기고문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더 나은 세상에 기여하는 모바일 기술을 만드는 것이 삼성전자의 핵심 목표다”라며 “이번에 발표할 갤럭시 S시리즈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기본 경험에 더욱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프로급 카메라로 사용자는 주변 밝기에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나 수준 높은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다”며 “삼성의 열린 파트너십 철학으로 탄생한 새로운 칩셋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최적화는 빠르고 강력한 갤럭시 경험을 제공하고, 에코시스템의 연결 경험은 그 어느 때보다 쉽고 편리하게 다가올 것이다”라고 했다. 또 “새로운 갤럭시 S시리즈의 울트라 모델은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에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제품이다”라고 강조했다.
2월 1일 갤럭시 언팩 직후 오픈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Galaxy Experience Space)' 전경.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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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언팩에서는 갤럭시S23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북3 시리즈도 공개된다. 갤럭시북3 기본 모델과 360, 프로, 프로 360, 울트라 등 총 5종으로 추정된다.
언팩 행사가 진행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머소닉 오디토리움(Masonic Auditorium)도 최종 준비에 한창이다. 샌프란시스코 놉 힐(Nob Hill) 지역에 있는 머소닉 오디토리움은 1958년 개장한 공연장으로, 외부 창문 등을 갤럭시 관련 내용으로 도배했다.
삼성전자는 언팩 직후 미국 샌프란시스의 중심가 파웰111 거리에 갤럭시 체험매장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Galaxy Experience Space)’를 오픈할 예정이다. 약 3주간 운영되는 체험 공간은 갤럭시 언팩 이후 누구나 방문할 수 있고, 새롭게 공개되는 제품과 다양한 혁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두바이 등 전 세계 19개국 24개 도시에서 체험 매장을 열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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