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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울서 흑산도 1시간’ 하늘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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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설계 재개 후 연내 착공…50인승 항공기 이착륙

헤럴드경제

전남 신안군 흑산도 소형공항 건립 사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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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31일 흑산공항 건설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항 예정 부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기로 함에 따라 흑산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흑산공항은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 발표 후 애초 2020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됐다.

하지만 환경단체가 철새 서식지 및 환경 훼손 등의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자 2016년부터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환경성·경제성·안전성 문제에 대한 이견이 발생했다. .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까지 발주해놓고도 등 지지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흑산공항 건설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에 포함되고 전남도, 신안군, 신안군민들이 흑산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환경부 등 정부 분위기가 흑산공항 건설에 호의적으로 변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립공원위원회의 결정을 계기로 중단됐던 실시설계를 재개하도록 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실시설계와 연내 착공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흑산공항은 2026년 완공·개항할 것으로 예상한다.

1833억원이 사업비가 들어가는 흑산공항은 68만3000㎡ 부지에 길이 1200m 폭 30m의 활주로, 계류장, 터미널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한다.

전남도는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6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1시간대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교통약자인 오지·도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관광 등 산업 활성화로 인한 연간 153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45억원의 부가가치와 1189명의 고용이 창출돼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도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이동권 개선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응급의료서비스 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2026년 흑산공항이 차질없이 개항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도 "신안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2026년 개항을 목표로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흑산공항 건설이 본격화 궤도에 올라섰지만 철새 서식지인 흑산도에 대한 환경파괴 우려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또 "활주로 1천여m에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위험이 있다"(이상돈 전 국회의원)는 등의 안전성 논란도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

신안군은 공항 개발 예정지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병해충, 태풍 등으로 90% 이상의 소나무가 고사한 곳이어서 환경 피해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남도는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위험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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