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1일 국군의날에 처음 공개한 고위력 현무 미사일 발사장면.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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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는 오는 3일 안흥시험장에서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현무 계열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군 관계자가 1일 전했다.

군은 미사일의 명칭과 시험발사 사실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 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8∼9t에 달하는 '현무-5'인 것으로 알려졌다.

8∼9t에 달하는 탄두 중량은 핵을 보유하지 않는 상황에서 최대한 핵무기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게끔 설계한 고중량이다. 미국·중국·러시아 등의 탄도미사일 탄두는 통상 1t 안팎 수준이다.

현무-5 여러 발을 동시에 발사하면 핵과 버금가는 위력을 낼 수 있다고 군은 평가한다.

미사일 발사가 진행될 예정인 3~4일에 충남 안흥시험장 일대에는 항행경보가 발령돼 있다. 안흥시험장 부근부터 서해 서남방 방향으로 약 300㎞ 이상 거리 해역까지다. 군은 이 기간 적절한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시험에 나설 전망이다.

항행경보가 설정된 해역 규모 등으로 볼 때 일단 정상 발사 여부를 검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무5는 지하 100ｍ보다 더 깊은 갱도와 벙커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으며 이런 목적에서 탄두부가 쐐기 형상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국군의날 행사 때 '고위력 현무 미사일'로 지칭된 이 미사일의 발사 장면이 공개된 바 있는데 고중량 발사 하중을 견디기 위해 공중으로 솟아오른 후 엔진이 점화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발사됐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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