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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尹대통령 "반도체는 국가의 안보자산"...구미 SK실트론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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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박종진 기자] [the300](종합)웨이퍼 생산 공장·초순수 실증플랜트 시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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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을 방문해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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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반도체 산업은 우리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경제의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국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은 한순간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시 SK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원과 기업투자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SK실트론은 이날 협약식에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1조2360억원을 들여 구미 3공단에 실리콘 웨이퍼(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본 판)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와 공급망 확보는 물론 약 1000 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행사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참석했다.


尹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힘써야"…정책적 지원 약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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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을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실리콘 웨이퍼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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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금오공대에서 첨단 분야 기술과 산업 발전을 이끌 인재 양성 전략을 논의하고 이곳 구미 산단에 위치한 SK실트론에서 여러분을 만나뵙게 돼 아주 반갑고 오늘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SK실트론은 뛰어난 기술 경쟁력으로 해외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웨이퍼 분야에서 국산화를 이루고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을 '국가 안보 자산'으로 정의하고, "한국 반도체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소재나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해 더욱 힘을 써야 하고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경쟁국들이 수출 규제 보조금 세액공제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서 이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SK는 향후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웨이퍼 생산 공정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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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을 방문, 실리콘 웨이퍼에 서명한 모습.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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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늘 이뤄진 투자 협약은 반도체 소재 국산화와 공급망 확보는 물론이거니와 약 2000여명의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멀리 내다보고 과감하게 선제적 투자를 하는 기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액 공제를 대폭 높이고 정책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미래 세대의 일자리와 직결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의 발전과 국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은 한순간도 멈춰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尹대통령, 웨이퍼 생산 공장·초순수 실증플랜드 시찰도

한편 윤 대통령은 투자협약식 이후 SK실트론의 실리콘 웨이퍼 생산 공장을 시찰하면서 주요 공정을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SK실리콘에서 자체 제작한 '웨이퍼' 방명록에 흰색 마카로 '윤석열' 이름을 서명하기도 했다. 이 방명록엔 윤 대통령이 주먹을 쥐고 있는 사진과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문구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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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을 방문해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에 입장하며 직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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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어 그동안 외산 기술로 간주된 반도체용 초순수(이론적으로 순수한 물에 가장 가까운 물)를 국산화하기 위해 시운전 중인 실증플랜트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연구원으로터 초순수 실증플랜트 R&D(연구·개발)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에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고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첨단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역설하면서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교육이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오공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급 산업 인력의 양성을 기치로 자신의 고향인 구미에 설립을 지시한 4년제 대학이다.

윤 대통령이 기술인재를 배출하는 지역 대학에서 첫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연 뒤 곧바로 반도체 관련 기업을 찾음으로써 첨단기술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 의지를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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