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가 3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참가를 위해 청주기지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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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3일 현존하는 최강 전투기 미국의 F-22랩터를 비롯한 다수의 공중전력을 투입해 연합공중훈련을 벌였다. 지난 1일에 이어 이틀 만의 훈련으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한국의 F-35A, 미국의 F-22와 F-35B 등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주한 미 공군의 F-16CM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공군은 이번 연합훈련과 관련해 "한미 공군 간 연합작전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며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강력한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추기 위해 연합훈련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 1일에도 서해상에서 한국의 F-35A와 미군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과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개'를 적극 구현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일 한미 연합훈련 직후인 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에 전략자산들을 계속 들이미는 경우 우리는 그 성격에 따라 어김없이 해당한 견제 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반발에도 한미가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이틀 만에 실시한 것은 첨단전력 과시와 함께 대북 억제력 강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연합훈련 장소가 모두 서해상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한미 양국은 주로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벌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훈련이 중국 견제 목적도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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