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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기림의 월가프리뷰]S&P500 골든크로스와 파월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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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객장 디스플레이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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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불마켓(강세장)의 신호를 발산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초긴축 통화정책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도 올들어 증시는 인상적 상승세를 달리며 다양한 시장 신호들이 올 한해 낙관적 전망을 가리킨다.

1월 증시의 긍정적 흐름 중에서도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것과 신저점보다 신고점이 더 많은 점에 로이터는 주목했다. 골든크로스란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것으로 단기 모멘텀의 강세 신호로 여겨진다.

이러한 신호들은 시장 참여자들이 투자 결정시 사용하는 유일한 지표는 전혀 아니고 실패할 염려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아마존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대형 기술업체들은 불안한 전망을 쏟아 냈고 1월 신규 고용이 예상을 3배 가까이 되면서 매파(긴축)적 연준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불확실성도 짙어졌다.

하지만 최근 몇 주 사이 모멘텀과 투자심리가 꾸준히 개선되며증시는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인 19.4% 떨어졌던 지난해에서 벗어나 상승장을 향한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시장전략가는 1월 상승세와 더불어 광범위한 업종들이 이번 랠리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건전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1월 효과

올해 S&P500은 6.2% 올랐는데 연준이 경기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도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희망 덕분이다.

금융정보업체 CFRA리서치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P500이 1월 오르면 남은 2~12월까지 상승하는 경우는 83%로 나머지 11개월간 상승률은 평균 11%였다. 특히 전년 하락했다가 다음해 1월 오르면 그해 남은 기간 동안 오르는 경우는 92%였고 평균 상승률은 23.1%에 달했다.

최근 랠리에 주식이 상대적으로 비싸졌지만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는 "그동안 기록을 보면 상승 잠재력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골든크로스

특히 차트 분석가들은 지난 2일 나타난 S&P500의 골든크로스에 주목했다. LPL리서치의 아담 턴퀴스트 최고기술전략가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에서 골든크로스가 나타난 이후 12개월 동안 평균 10.5% 올랐는데 1950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은 9.1%다.

하지만 지금처럼 200일 이평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한 골든크로스 이후 12개월 평균 상승률은 16.8%에 달했다.

턴퀴스트 전략가는 "이번 골든크로스는 S&P500의 최근 추세 변화에 늘어나는 기술적 증거를 더한다"며 "지난 10월이 베어마켓(약세장)의 최저점이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초강력 고용과 파월의 입

올스타차트의 윌리 델위크는 자신의 불마켓 체크리스트에서 5가지 지표들이 1월 모두 충족됐다며 일례로 지난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상승 거래량과 위험선호 지표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서 52주 신고점이 신저점보다 더 많았는데 이는 대형주만이 아니라 주식 시장 전반이 랠리를 이끌고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증시가 너무 앞서갔다는 신중론도 있다. 특히 지난 1월 신규 고용이 크게 늘며 지난해 증시 전반을 억눌렀던 인플레이션과 더 매파적 연준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1월 고용 보고서는 분명 강력했고 2023년 초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경제활동을 보여주는 일련의 지표들이 시작될 수 있다"며 "새로운 추세가 너무 비둘기적(완화적) 시장 가격에 끌어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7일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서 파월 의장이 최근 고용 지표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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