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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종현 트레이드 적중’ KCC, 연패 탈출로 6강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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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전주 KCC의 이종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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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가 될까.

프로농구 전주 KCC는 지난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87-64 대승을 거뒀다.

값진 승리와 함께 5연패에서 탈출한 KCC다. 부진했던 초반을 지나 3라운드부터 안정세를 찾은 KCC는 전반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올스타브레이크 이후가 문제였다. 극심한 야투 난조와 함께 끝을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져 내리 5경기를 내준 것.

반전이 필요했던 KCC는 트레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1일 고양 캐롯에 김진용, 박재현을 보내고 이종현을 받는 맞교환을 단행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빅맨 이승현의 공백을 채워 6강 싸움에 추진력을 더하겠다는 심산이었다.

이종현은 프로 지명 전부터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은 유망주다. 203㎝의 신장, 223㎝에 달하는 윙스팬 등 타고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골밑을 휘저을 수 있는 센터였다.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은 이유다.

다만 프로무대는 쉽지 않았다. 아킬레스건, 어깨, 무릎으로 이어지는 줄부상과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아쉬움을 남겼고 트레이드 자원으로 분류되는 등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트 자원이 부족한 KCC 입장에서는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카드였다. 이승현과 고려대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이 두터운 이종현이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부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제 시작이지만 KCC는 그 효과를 첫 경기부터 체감했다. 이종현은 백업센터로 나서 15분 42초를 뛰면서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2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폭발한 라건아와 함께 높이를 책임졌다. 골밑이 안정되자 팀의 에이스 허웅도 1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빛나며 2위 LG를 대파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이종현의 활약이 경기를 지배할 정도의 영향력은 아니었지만 그의 합류는 분명 KCC의 분위기를 바꾸는 시발점이 됐다. 부산 KT, 원주 DB 등과 함께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6위를 두고 다투는 KCC는 이종현 카드가 신의 한 수가 되길 바라고 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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