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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튀르키예·시리아 최악의 지진… 수천명 사상,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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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규모 7.8 지진과 동급
새벽에 발생 인명피해 눈덩이
규모 4.0 이상 여진 18회 이상
국제사회 "신속한 지원" 약속


파이낸셜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최소 568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시리아 중부 도시 하마의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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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에서 최소 568명이 숨지고 1000명 이상 다쳤다. 이번 지진은 약 84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으며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인명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6일 오전 4시 17분(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앙은 북위 37.20도, 동경 37.00도로 알려졌으며 지진 발생 깊이는 18㎞였다.

가지안테프는 시리아 북부 국경과 가까운 제조업 중심지다. 이날 지진은 1분 이상 이어졌으며 약 15분 뒤에 규모 6.7의 여진이 이어졌다. 미 CNN은 강진이 발생한 지역에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최소 18회 기록됐다며 이중 규모 5.0 이상의 여진은 7차례였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튀르키예 중부의 수도 앙카라와 이집트 카이로, 레바논의 베이루트, 이스라엘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튀르키예 재난응급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7개주에서 최소 284명이 숨지고 약 440명이 다쳤다. 같은날 시리아 보건부는 알레포와 라타키아, 하마 지역에 강진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 237명이 숨지고 63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13년 가까이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는 반군 장악지역인 이들리브주 인근에서도 47명이 사망했으며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인명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튀르키예는 대륙판 '아나톨리아판'에 자리를 잡고있으며 아나톨리아판은 북동쪽의 유라시아판, 남서쪽 아라비아판에 꾸준히 밀려나고 있다.

판이 만나는 경계선에는 북 아나톨리아 단층대, 동 아나톨리아 단층대가 형성돼 지진이 꾸준히 발생한다. CNN에 따르면 최근 25년 동안 규모 7 이상 지진만 7차례에 달했다. 튀르키예의 지진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39년 북동부 에르진잔주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이었으며 약 84년만에 같은 규모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미 백악관은 지진 당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오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 지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미 국제개발처(USAID)와 기타 연방 정부에 미국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우리는 친근한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트위터에 "튀르키예가 심각한 재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외무부에 지시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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