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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윤핵관 퇴진하라”… 친이준석계 후보 4人 피켓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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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출마 천하람 등 피켓 시위

“대통령실 安 반응 너무 과도해”

李 “간신배 표현, 간신배만 불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이준석계’ 후보 4인방이 6일 국회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퇴진’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의 안철수 당대표 후보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으로 비화하자 이를 파고들어 ‘비윤(비윤석열)’ 표심을 끌어모으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세계일보

천하람(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핵관' 규탄 관련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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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당대표 후보,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간신배 윤핵관의 퇴진 도우미!’, ‘공천권을 100만 당원에게!’, ‘간 보지 않는 소신정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천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진 등 당 관계자들을 향해 “윤핵관 세력을 집으로 보내고 소신과 능력 위주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연신 외쳤다.

천 후보는 40여분간의 선전전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윤핵관을 향해 “간신배를 간신배라고 부르지, 뭐라 하나”라고 질타했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윤핵관이니, 간신배니, 이런 악의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는 것은 더 이상 동지로 간주할 수 없다”고 하자 이를 직격한 것이다.

천 후보는 “그런 용어(윤핵관·간신배)를 막는다고 해서 윤핵관이라고 하는, 우리 당을 굉장히 어지럽히는 간신배에 대한 국민 불만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선 “대통령실의 반응이 너무 과도하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첫 전당대회가 축제가 아니라 몇몇 후보들, 그 후보 지지자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친윤계에 대립각을 세우는 공동 선거운동을 통해 비윤 표심을 최대한 결집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최고위원 경선에서 친윤계 주자가 난립한 만큼 단일대오를 결성하면 당선권에 들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핵관은 고유명사 비슷하기라도 하지만 간신배는 보통명사”라며 “간신배 잡겠다고 했을 때 불편하거나 화나야 될 사람은 간신배밖에 없다”고 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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