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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공식 사망자 36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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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2316명·시리아 1293명

건물 5606채 무너져...1만9574명 구조 및 수색 활동 중

세계일보

6일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안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원들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아다나(튀르키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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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600명을 넘어섰다.

알자지라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업데이트한 정보에서 2316명이 사망하고 1만329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구조한 인원은 7340명이다.

또 건물 5606채가 무너졌고, 1만9574명이 구조 및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시리아의 사망자는 129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3411명이다.

시리아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에선 593명이 숨지고 14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반군 민방위 조직인 ‘하얀 헬맷’에 따르면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북서부 지역에선 최소 700명이 사망하고 2000명 이상이 부상했다.

AFP는 이번 강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현재까지 361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집계한 것으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동아나톨리안 단층대가 있는 튀르키예 남부 지역에선 이날 새벽부터 규모 7.8, 7.5 강진과 여진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규모 7.5 강진을 별도의 지진으로 평가한 반면 CNN은 여진으로 분류하고 있다.

여진 횟수도 미 지질조사국(USGS)은 77회로 기록한 반면 일부 외신은 120여 차례 이상 발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USGS는 지진 지역에서 사람들이 지진을 실제 감지한 경우만 여진에 포함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에 국제 사회가 잇달아 구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유럽연합(EU), 나토 등 서방국가를 비롯해 유엔, 국제적십자연맹(IFRC) 등 국제기구,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교를 맺지 않은 이스라엘 등까지 동참하고 있다.

세계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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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과 관련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질(바이든 여사)과 나는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진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면서 “우리 행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해 왔고 나는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지시에 따라 미국 고위 관리들은 필요한 모든 지원을 조정하기 위해 즉각 터키 당국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면서 “우리 팀은 튀르키예의 수색 및 구조 노력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고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와 이재민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지원을 받는 인도주의 파트너들도 시리아의 파괴에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중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과 부상자, 가정과 직장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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