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전세계 코로나 상황

중국 단체관광 재개 첫날 68만명 출국…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후베이성 공안국, 태국 등 8개국 여행 규제…"도박 등 범죄 예방 차원"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단체 관광 허용 첫날 68만 명이 출국하는 등 중국의 해외관광이 회복 기미를 보인다고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가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해외관광 재개 후 중국 광저우의 첫 해외 단체관광단
[중국신문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인적 왕래와 해외 단체 관광 재개 첫날인 지난 6일 중국 본토의 출국자가 67만6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32.8% 증가한 수치이며, 방역 완화 이전과 비교해 124.2%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의 36.6% 수준을 회복한 것이기도 하다.

또 6일 홍콩과 마카오의 육로 통상구(커우안·口岸)를 이용한 출입국자는 56만8천명으로, 전날보다 39.2% 증가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하자 2020년 초부터 3년간 접경지역 육로 봉쇄, 외국인에 대한 여행 비자 발급 중단과 함께 자국인의 해외여행을 전면 금지해오다 지난달 8일 접경지역 봉쇄와 자국민 해외여행 규제를 풀고, 6일부터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해 해외 단체 관광도 허용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7일 "해외 단체 관광 첫날인 6일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시범적으로 태국 등 8개국으로 출국했다"며 "한겨울이 끝나면 봄이 온다. 해외여행이 질서 있게 재개됨에 따라 중국은 세계 각국과 인적·경제 교류를 계속 강화해 세계 경제 회복에 자신감과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해외여행 재개 이후 자국 관광객이 몰리는 가운데 추문이 잇따른 태국을 비롯해 8개국에 대한 여행 규제에 나섰다.

연합뉴스

언스 공안국의 8개국 여행 규제 통지문
[언스 공안국 웨이신 공식 계정 캡처]



후베이성 언스시 공안국은 7일 긴급 통지를 통해 "인터넷 사기, 국경 간 도박 범죄 예방을 위한 조치"라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8개국 여행을 자제하라"며 사실상 규제에 나섰다.

8개국은 태국과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아랍에미레이트, 필리핀, 말레이시아, 터키다.

언스 공안국은 "공무나 학업 등 긴급한 사정으로 이들 국가를 방문해야 하는 경우 출국 3일 전까지 행정기관과 파출소에 신고하고, 출장·유학 증명서, 근로 계약서, 주택 구매나 임대차 계약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언스 공안국은 "중국 공안부가 이들 8개국에 고위험 인물들이 체류하고 있다고 통보했으며, 이번 조치는 당 중앙과 후베이성 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이들 국가에 대한 해외여행 규제가 중국 내 다른 지방정부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인 팡모 씨는 7일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려 "지난달 30일 태국 푸껫 현지 여행사에 5천 밧(약 18만8천원)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다음 날 스미란 군도 관광을 예약했으나 차량이 오지 않아 환불을 요구하자 여행사 관계자가 발길질을 하고, 흉기를 휘둘러 팔을 베었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채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귀국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중국 관광객에게 폭력 행사하는 태국 관광사 직원
[웨이보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팔로워 630만 명을 보유한 중국의 왕훙(인플루언서) '초우단'이 지난달 20일 중국판 틱톡에 태국 현지 경찰에 1만3천 밧(약 49만원)을 주고, 태국 입국 수속부터 호텔 이동까지 귀빈 대접을 받은 것을 자랑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태국 이민국 공무원 110명이 뇌물을 받고 비자를 발급, 중국 범죄자들의 불법 체류를 조직적으로 도운 사실이 최근 태국 경찰의 조사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pj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