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회피 일관 尹 자초…세월호 새긴 헌법적 가치 대한 준엄한 심판"
"與, 탄핵소추 기각 野 탓이라며 총선 표 계산 몰두"…野 '박수'로 화답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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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윤다혜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논의되는 것과 관련 "윤석열 정권을 흠집 내겠단 그 어떤 정치적 계산이나 술책이 아니다"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책무라는 것이 수년 전 세월호를 통해, 아이들의 희생을 통해 국민이 눈물로 새긴 헌법적 가치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은 헌법 가치를 무책임하게 내동댕이친 데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잠시 후 대한민국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에 나선다"며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 앞에 반성도 없고, 책임지지 않은 윤 정권과 이 장관을 국민을 대신해서 엄중히 문책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사 후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국민과 함께 인내하며 긴 시간을 기다려왔다"며 "역대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진보 정권이든 보수 정권이든 간에 주무 장관이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해임해왔던건 너무나 지극하고 당연한 상식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의 탄핵 사유가 이미 충분하다며 그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돌렸다.
그는 "이태원 참사는 이 장관의 무능과 무책임이 만든 대한민국에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라며 "탄핵소추는 책임회피로 일관한 윤 대통령이 자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의 직무 정지를 예견하고 실세 차관 임명을 준비한다는 기사가 나온다"며 "여당은 탄핵 소추가 기각되면 민주당 탓이라며 총선 표 계산에 벌써 몰두하고 있다. 159명 숭고한,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도 못했으면서 이렇게 속셈을 차리고 공작만 일삼는 너무 뻔뻔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 법사위원장 탄핵소추위원, 헌법재판소 인용이라는 세 개의 벽을 넘어야 한다"며 "하나하나가 무척 높고 단단할 수 있지만 세 개의 벽을 넘을 힘은 인간으로서의 양심, 그리고 국민의 상식, 국가 책임이라고 믿는다. 민주당은 국민이 하라는 일을 두려움 없이 책임 있게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은 이날 박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에 박수로 화답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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