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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리아인권관측소 “시리아 사망자만 34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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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8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지진으로 무너진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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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8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만 사망자가 3400명 이상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전쟁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지역에서 사망자수가 3480명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에서는 사망자가 1570명, 반군점령지에서는 1910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추산했다.

앞서 시리아 보건부는 사망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고,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은 16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 AFP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체 사망자 수는 1만2000명을 넘어선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보고대로 라면 전체 사망자 수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와 비교해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시리아의 상황은 훨씬 열악하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이날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유럽연합(EU) 인도적 지원·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회원국들에 의약품과 식량 지원을 권고했다면서 지원 물품이 알아사드 정권에 전용되지 못하도록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를 적극적으로 돕는 국가는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이다. 카타르, 오만, 레바논, 이라크 등 인접 국가에서도 구호 물품이 속속 도착했으며 중국도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바삼 삽바그 주유엔 시리아 대사는 “미국과 EU의 제재 때문에 많은 비행기와 화물 수송기가 시리아 공항에 착륙하기를 거부한다. 이 때문에 인도적 지원에 나서려는 국가들도 수송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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