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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구호 사각지대' 시리아 반군 지역에 첫 구호 물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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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큰 피해를 봤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면서 '구호 사각지대'로 꼽혔던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 구호 물품이 공급됐습니다.

로이터·AFP 통신은 현지 시각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 6대가 시리아 서북부 국경을 넘어 반군 장악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구호 물품이 도착한 것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이자 주요 국가들과 우호적인 외교 관계여서 여러 나라의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마스쿠스 공항을 통한 인도주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반군 장악 지역은 구호 사각지대로 꼽혔습니다.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을 넘는 육로가 파괴돼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 첫 구호 물품이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시리아에 대한 구호 활동이 정치적 이유로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면서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 사는 약 450만 명 중 90% 정도는 지진 이전에도 이 경로를 통한 인도주의 지원에 생계를 의존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서북부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른 두 곳의 국경 도로를 추가 개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군 지역 구호단체인 '하얀 헬멧'은 첫 구호 물품 도착과 관련해 "턱없이 부족한 노력"이라면서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건물 잔해 속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중장비"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민성 기자(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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