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으로 돌아온 청보호 |
(신안·목포=연합뉴스) 박철홍 천정인 기자 = 전남 신안군 사고해역에서 목포해경 부두로 옮겨진 전복 사고 통발어선 '청보호'가 10일 오후 조선소가 있는 목포 삽진산단에 도착했다.
조선소 앞 해역까지 예인된 청보호는 만조 시기인 오후 5시께 배를 수선하기 위해 땅 위로 끌어 올리는 설비인 '선가대'를 활용해 육상으로 옮겨진다.
육상 거치를 마치면 청보호 인양 조치가 모두 완료된다.
거치 작업이 끝나면 합동조사팀은 선체를 안정화한 후 정밀감식을 시작해 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마지막 선체 정밀 수색도 병행한다.
합동 감식에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 목포해경 수사팀, 광주과학수사연구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목포지부, 목포해양안전심판원, 과학수사자문위원 등이 참여한다.
사고 선박 노출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2차 피해를 안길 수 있는만큼 감식 현장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청보호 선체를 합동 감식해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며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인 만큼 차근차근 모든 의혹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청보호는 지난 4일 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돼,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운데 5명은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선장 등 나머지 4명(한국인 2명·외국인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청보호 사고 해경 브리핑 |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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