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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따로 만나자" 거절했더니 "조심해라"…'구애 갑질' 주의보|도시락 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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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도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월드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첫 번째 도시락 열어볼까요?

[기자]

< 끝내 나오지 못했다 >입니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어제 새벽 일어난 일인데요.

강원 평창군 한 도로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사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차량에 불이 붙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는데요. 어제 오전 1시 23분쯤입니다.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목격자들이 신고해 소방당국이 20여 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하지만 차 안에서는 남성 4명,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앵커]

안타깝네요. 신원이 확인됐나요?

[기자]

경찰이 수사 중인데요.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숨진 사람들이 고려대 학생 5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 스키장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달 초부터 동계훈련을 위해 스키장에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차량은 숨진 사람 중 한 명의 부모님 소유라고 합니다.

[앵커]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을 찾았다가 난 사고인데, 어쩌다 사고가 난 건가요?

[기자]

아직 조사 중인데요. 스키동아리 연합 행사에 참석한 뒤 이동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영하 7도까지 떨어졌지만, 빙판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드레일에 부딪힌 이후 짧은 시간에 불이 붙은 점과 사고 이후 탑승자들이 탈출하지 못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이게 무슨 일입니까. 가족들과 친구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일 텐데요.

[기자]

고려대 측도 깊이 애도하면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고요.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번 사고에 대한 글이 여러 개 올라왔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면서 애도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어떻게 된 일인지 꼭 밝혀졌으면 좋겠네요. 다음 도시락 보여주시죠.

[기자]

< 초보운전 > 입니다.

이번에도 차량이 충돌했는데요. 영상 먼저 보시죠.

어제 새벽 4시쯤인데요. 경기 부천 한 길거리에 검은색 차량이 주차했습니다.

그런데 운전자가 아닌 다른 남성이 운전석에 타고 오른쪽으로 틀어 직진합니다. 그리고는 맞은편 가게를 들이받았습니다.

아수라장이죠? 유리가 깨진 채 가게 안을 뒹굴었고 콘크리트 벽도 무너졌습니다.

[앵커]

왜 갑자기 남의 차를, 차량을 훔치려던 건가요?

[기자]

운전자의 친구였다고 합니다. 운전자가 시동을 켜놓고 자리를 비우니까 운전을 해보고 싶었다는 건데요.

그런데 사고 이후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음주운전이에요.

경찰 조사에서는 "호기심에 그랬다"고 말했다네요.

[캐스터]

그런데 키워드에서 봤잖아요. 심지어 초보운전이었던 거예요?

[기자]

면허를 딴 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10대였습니다.

이 사고로 가게 안에 있던 손님 등 2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사고를 낸 A씨를 음주운전과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보에 음주운전이라니… 대체 왜 그랬습니까. 다음 도시락도 열어주시죠.

[기자]

< 거절했더니 >입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하나 가져와 봤습니다.

직장인 9명 중 1명 정도가 '원치 않는 상대방에게 구애를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이를 거절했더니 보복으로 돌아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꽤 많은 수치 같은데요?

[기자]

한 시민단체가 지난해 10월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인데요.

응답자의 11%가 이런 경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여성일수록, 비정규직일수록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응답자 가운데 여성의 14.9%, 비정규직 여성의 16%가 직장에서 원치 않는 구애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캐스터]

회사 내에서 본인 지위를 이용해 이런 일을 한다는 거 아녜요?

[기자]

이 단체에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제보 32건이 들어왔는데요.

강압적 구애가 8건으로 25%였다고 합니다.

회사 대표가 주말에 연락하고 단둘이 만나길 요구했는데, 다른 직원과 같이 보자고 했더니 서운함을 표했답니다.

이후 연락을 받지 않았더니,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고 했다고 합니다.

'구애 갑질'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행위는 남녀고용평등법이나 양성평등기본법 등을 위반하는 범죄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도 맨날 저한테 밥 먹자고, 일정 안 맞는다고 하면 뭐라고 하고, 조심해야겠네요. 다음 도시락으로 가보죠.

[기자]

< 팬들도 뿔났다 >입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휩싸인 배우 유아인 씨에 대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소변 검사를 받았는데, 프로포폴은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스터]

대마요? 일이 점점 커지는 거 아니에요?

[기자]

경찰은 유아인이 지난 5일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조사를 벌였는데요.

유아인이 갔던 병원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 작업도 벌이고 있는데요.

모발 감정 결과도 곧 나올 전망이라고 합니다.

[앵커]

광고계에서는 벌써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발 빠르게 조치에 나섰습니다.

유아인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던 한 패션 브랜드 회사는 광고를 모두 내렸고요.

유아인이 모델을 한 제약회사도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유아인의 사진과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유아인을 모델로 쓴 한 중국 의류업체도 홍보물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팬들도 실망이 클 것 같아요.

[기자]

유아인은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종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죠.

그런 솔직함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았는데요.

일부 팬들은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자신의 직업과 삶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보여줬던 '인간 엄홍식'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적었습니다. 엄홍식은 유아인의 본명이죠.

그러면서 공식 입장을 통해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아인이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도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대책을 마련할 걸로 보입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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