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특검 요구에 "국민들 무죄 납득 못하는 듯"
박홍근 연설에 "내로남불" "시작부터 끝까지 남탓"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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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에 "민주당 정권 당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시절 관련 사건을 다 수사해놓고 이제와 특검을 하자고 하니 웃음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특검은 협상의 여지가 없느냐'는 질문에 "김 여사 주식 관련 사건은 민주당 정권 시절 얼마나 많이 파헤쳤나"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의 곽상도 전 의원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30대 초반의 자녀에게 50억원이 간 부분에서 국민들이 무죄를 납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판결문도 보고 논의되는 걸 지켜보겠다"고 했다. 곽 전 의원은 최근 1심에서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서는 "우리는 경청했고 그중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서 같이 협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연설 내용 중)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점들은 사실은 민주당 집권 시절 훨씬 더 많았다"면서 "야당일 때 다르고 여당일 때 다른 이런 내로남불이 없는 정치하자는 게 내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얘기할 중요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남 탓으로 시작해 남 탓으로 끝났다"고 혹평했다.
그는 "입법은 물론 예산권까지 169석 의석수를 무소불위로 휘두르며 지금껏 자행해온 의회폭거가 아직 민주당에게는 모자랐는지 국회 혁신이라며 자당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들고나왔다"면서 "갑자기 혁신이 필요하다며 법사위의 월권과 예산시스템 개선을 말한다. 민주당의 검은 속내가 훤히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박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으며 과연 대한민국의 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면서 "'5대 참사' 등 비난 일색인 윤석열 정부 평가부터 '개미지옥'으로 표현된 우리 국민의 삶까지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실 인식은 도대체 어느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리더십을 '검찰 독재'라며 비난한 것만 보더라도 파란 색안경을 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169석의 숫자의 힘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질식시킨 것이 과연 누구인가?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온 당이 매달려 이재명 독재를 하고 있는 것이 민주당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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