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12일 오후 서울역 선별검사소가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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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방역 상황이 안정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브리핑에서 지난주(5~11일) 일평균 확진자가 1만3553명으로, 직전 주(1만6104) 대비 15.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292명,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각각 전주 대비 20.7%, 34.7% 줄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1’ 이상이면 유행 확산 의미)도 0.81로 6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지난주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 후 검사에서 양성률은 0.7%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부터 의료기관·대중교통 등 감염위험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이후 2주가 지나도록 유행 감소세가 유지됐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당분간 코로나 유행이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남아있는) 마스크 의무 (해제)부분에 대해서 유행 상황이나 국민의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다소 높아졌다. 1월 넷째 주 기준 중증화율은 0.25%, 치명률은 0.11%로 전주 대비 0.03%포인트, 0.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임 단장은 “전체 확진자 중에서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위험군인 고령자의 비중이 지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라며 “2가 백신 접종과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제 처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변이 바이러스 분석 결과, BN.1의 검출률이 전주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59.8%로 나타났다.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전주(23.02%)보다 상승한 24.85%로, 확진자 4명 중 1명꼴로 2번 이상 확진된 재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시작된 만 6개월~4세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호응이 높지 않다. 지난 14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접종자 수는 19명이다. 권근용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영유아 연령대는 상당수가 이미 감염된 적이 있고 또 항체양성률이 90% 정도로 매우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의 이득이 크지 않다고 상당수의 부모님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접종 이득이 크지 않다는 데 정부도 동의한다는 의미다. 다만 권 팀장은 “0~4세는 5~11세보다 사망자, 입원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중증 위험이 큰 고위험 영유아에 대해서는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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