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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엠팍스 백신 바바리안 노르딕, 제품군 확대…美 백신 대거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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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티푸스·콜레라·치쿤구니야 등 3억8000만달러 규모

연구·생산시설과 인력 함께 인수해 시너지 효과 노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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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희귀 감염질환인 엠폭스(원숭이두창) 백신 개발사인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이 한화로 약 4900억원을 투자해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여행자용 백신 포트폴리오를 대거 도입한다.

이 회사는 엠폭스 예방을 위해 유일하게 허가받은 백신 '진네오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국가에 엠폭스 백신을 공급하면서 늘어난 수익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군 확보에 나섰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이머전트바이오로부터 현재 시판 중인 백신 2종과 후보물질 1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경구용(먹는) 장티푸스 예방백신 '비보티프'와 단일용량 경구용 콜레라 백신 '백스코라' 그리고 현재 임상3상 단계에 있는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백신후보 'CHIKV VLP'를 도입할 예정이다.

도입 계약에 따라 바바리안 노르딕은 계약금 2억7000만달러(약 3468억원)와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1억10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 총 3억8000만달러 규모다. 또 바바리안 노르딕은 이번에 도입하는 약물과 관련된 시설과 핵심 인력도 함께 인수한다.

비보티프와 백스코라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유일한 경구용 장티푸스, 콜레라 예방약이다.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시판 중이다. CHIKV VLP는 현재 임상3상 단계로 오는 2023년 하반기 결과 판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CHIKV VLP에 거는 기대가 크다. 회사는 CHIKV VLP 개발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연구시설과 스위스 베른 소재 생산시설, 유럽연합(EU)과 미국을 기반으로 한 영업인력 280여명을 모두 인수했다.

바바리안 노르딕이 이번 인수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여행이 늘어나면서 관련 백신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치쿤구니아 바이러스는 열대와 아열대 국가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으로, 아직 허가받은 백신이 없다. 업계에서는 치쿤구니아 백신 시장이 연간 5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폴 차플린 바바리안 노르딕 최고경영자는 "백신뿐 아니라 연구개발, 제조, 상업화 분야에서도 자산을 확보했다"며 "제조능력을 확보하면 생산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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