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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공공요금 인상 파장

[단독]강남 부촌 '아크로비스타'...올 겨울 '난방비 0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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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이정혁 기자]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757세대 중 160여세대 난방비 미부과 등 문제 뒤늦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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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정부와 여당이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중산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시내 오피스텔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끼워져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 및 여당은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에 대해 기존 예산 800억원을 더한 1800억원을 지원하고, 당정은 정부의 난방비 추가 지원안이 마련되는 대로 협의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2023.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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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아파트단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의 일부 세대가 겨울철 난방비를 터무니없이 적게 내거나 한 푼도 내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난방계량기 고장 등으로 정상적인 검침이 안 된 세대만 160여 세대로 나타났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난방비 미부과 사태의 원인이 아파트 관리업체의 전반적인 관리부실 때문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반면 업체 측은 단지 노후화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17일 아파트 관리업계 등에 따르면 아크로비스타 입주자대표회는 이달 13일 임시 회의를 열고 전체 757세대 중 164세대의 난방계량기를 구입·교체하기로 했다. 해당 세대들은 난방계량기 고장, 원격제어불가, 난방불량 등으로 사용량 검침이 안돼 난방비가 제대로 부과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난방비 미부과 문제는 사회적으로 '난방비 폭탄'이 공론화된 가운데 입주민들이 이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올해 겨울철 난방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에너지수급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평균적으로 50% 이상 치솟았다. 입주민 커뮤니티에서 동일 세대인데 난방비 차이가 너무 크고 일부는 아예 내지 않았다는 말이 나왔다. 현재 난방비 미부과 세대에는 동일 면적 평균 인상폭을 감안해 비용을 재부과하기로 했다.


입주민들 '난방비 미부과' 사태 원인은 관리 부실 지목 vs 관리업체 "계량기 소모성 부품 탓…정상 교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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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비스타 외벽 균열 모습 /사진제공=입주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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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들은 이번 난방비 미부과 문제에 대한 원인을 관리업체인 타워피엠씨(PMC)의 관리 부실로 지목했다. 아크로비스타 한 입주민은 "올해 난방비 인상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문제가 확인됐지만, 사실 얼마나 오랜 기간 난방비가 제대로 부과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타워피엠씨 측은 "난방비 계량기는 소모성 부품이라 단순 고장이 원인으로 파악된다"며 "관리규약에 따라 교체할 것"이라고 했다.

입주민들이 타워피엠씨의 관리 문제를 지적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폭우로 단지 내 누수피해가 연이어 발생했고,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일도 벌어졌다. 이로 인해 단지 내 사우나, 동별 로비, 골프장, 독서실 등 공용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 어린이놀이터 등 일부 공용시설은 이용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과 관리센터 자체 조사 결과, 옥상 철 구조물·배수구·방수층 등에도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노출 콘크리트 구조물에도 균열 등이 발생해 부분 보수를 해야 하는데 방치됐다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타워피엠씨 관계자는 "입주민 모두가 관리업체를 좋아할 수는 없다"면서 "반대하는 이들이 입주민 전체의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로비스타는 서초동 지역 내 대표적인 초고가 단지다. 3개동 757세대로 101~242㎡ 등 대형 면적 세대로 이뤄졌다. 입지조건이 뛰어나 판·검사, 변호사, 법조인, 의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선호하는 단지로 꼽힌다. 집값 낙폭이 컸던 지난달에도 전용 149㎡는 22억5000만원에 매매되기도 했다. 현재 단지 관리를 맡고 있는 타워피엠씨(PMC)는 강남 초고가 아파트단지 전문업체다. 아크로비스타 뿐 아니라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을 위탁관리하고 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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