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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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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 땅 의혹’ 강경대응···“선 넘은 가짜뉴스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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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판단력 흐려···도 넘은 주장에는 법적 대응”

“1800배 이득? 인근 아파트 부지 기준 계산일 뿐”

“25년간 공시지가 5배↑···전국 평균 상승률 이하”

“매입 6년 뒤 KTX역 확정···도로 개설은 野 시장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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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울산 땅 의혹’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가 하면 도를 지나친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 땅 의혹을 고리로 전당대회 내내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쏟아지자 소극적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울산 땅 투기 의혹을 반박했다. 김 후보는 한 라디오(CBS) 방송에도 출연해 “황 후보의 판단력이 참 흐리다”라며 “그러니 3년 천 총선에서 참패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의 지지층이 저와 겹친다고 생각하고 저를 물고 늘어져야 표를 빼앗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라며 “과거에 대한 반성이나 비전 제시 없이 표 깎아먹기만 하겠다는 것인데 이로서 황 후보는 당대표 자격이 없음이 확인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황 후보가) 책임지겠다는 말은 없이 무책임한 정치공세만 하는 모습이 실망스럽더라”며 “당내 선거여서 자제해왔지만 도가 지나쳐 법적 조치를 고려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기자회견장에서 자신 소유의 땅이 표시된 지도를 펼쳐보이며 황 후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가 제기한 의혹은 전형적인 모함이자 음해”라며 “세상에 자신의 땅 밑으로 터널을 뚫어달라고 할 지주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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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땅값이 1800배 상승했다’는 주장에 대해 “인근에 있는 KCC 언양 공장 사원 아파트 개발 부지 거래 대금(약 183만 원)을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라며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25만 4600원으로 제 땅 공시지가(2270원)와 100배 이상의 차이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천 후보 등이 ‘얼마에 팔지 가격을 제시해보라’고 압박한 것에 대해서는 “주변 임야에 거래가 없어 실거래가를 알 수가 없다”며 “최근 2년간 그 부지 인근 임야의 거래 가격은 평당 4만~2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지 매입 시기가 무려 25년 전인데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5배 남짓 올랐다”며 “25년간 5배면 전국 평균 상승률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KTX 울산역 설치 등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후보는 “제가 변호사시절이던 1998년 부지를 구입한 뒤 6년이 지나 KTX 울산역 설치가 결정됐다”며 “점쟁이도 아니고 6년 후에 있을 일을 어떻게 미리 알고 투기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터널로 건설되는 도로 역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확정한 안”이라며 “불법과 비리가 있었다면 민주당 시장이 최종 결정 해줬겠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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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해당 사안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권 시절 먼지털이식 수사를 벌인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나온 것이 없어 수사가 흐지부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진상조사단을 꾸린다는데 제발 제대로 검증해달라”며 “저는 하늘을 우러러 단 한 점의 허물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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