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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왕이가 푸틴 만난 이틀뒤...中 "러·우크라 대화해야, 핵사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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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3일 다이 빙 유엔주재 중국 차석대사가 유엔 총회 결의안을 채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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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이한 24일 중국 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 등도 금지해야 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문서를 발표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빨리 직접 대화를 재개하고, 점차적으로 정세를 완화시켜 최종적으로 전면 휴전에 도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화와 협상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핵무기는 사용할 수 없고, 핵전쟁은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과 생화학무기의 사용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중단을 촉구하면서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입장문엔 각국 주권 존중, 냉전적 사고 경계, 각 당사자의 이성과 자제 유지, 평화회담 개시, 인도적 위기 해결, 민간인과 포로 보호, 자력 발전소 안전 유지, 전략적 위험 감소, 곡물 외부 운송 보장, 일방적 제재 중단, 산업 공급망 안정 보장, 전후 재건 추진 등 12개 항목이 담겼다.

중국은 앞서 22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사전 작업을 했다. 당시 왕 위원은 “러시아 측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갖고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인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한국 등 141국이 찬성했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 시리아 등 7국은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인도·이란·남아공 등 32국은 기권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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