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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팔레스타인 괴한 '보복' 습격으로 이스라엘인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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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요르단·이집트 중재로 고위급 회담 중 습격 발생

뉴스1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크네세트(의회) 앞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은 대법원 권한을 축소하고 의회 영향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개혁안은 반민주적이라고 규탄했다. 2023.02.20.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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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에 살던 이스라엘인 2명이 팔레스타인 무장 괴한 습격에 의해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서안 북부 나블루스 인근 소도시 후와라에서 만 20세와 만 22세 남성 2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형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2일 11명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과 주민이 희생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수색 작전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이뤄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습격 이후 "후와라 작전은 나블루스에서 학살을 자행한 점령 세력의 범죄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이라며 "서안의 저항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는 듯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습격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잇따른 소요 사태 등으로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요르단과 미국, 이집트 중재로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오늘 총격은 아카바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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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격해 3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진은 폐허가 된 다마스쿠스의 한 성당.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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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공습을 감행해 인근에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등 1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요르단 항구도시 아카바에서는 미국과 요르단,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고위급 안보 회담이 열렸다. 회담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치안 협력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아울러 공동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향후 4개월간 새로운 정착촌 논의를 중단하고, 6개월간 불법 정착촌 합법화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결정된 9곳의 불법 정착촌 합법화 조치를 철회하지 않고, 기존 정착촌에 9500채의 주택 건설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날 습격까지 이뤄지면서 향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완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는 약 29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과 약 47만5000명의 유대인 정착민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국제법상 불법으로 간주되는 국가 승인 정착촌에 살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에서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이후 132개의 정착촌을 설립하거나 승인했다. 국제사회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을 인정하지 않고 정착촌 건설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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