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필승 전략 토크쇼 참석하는 안철수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수도권 총선필승을 위한 전략 토크쇼'에 참석하고 있다. 2023.2.26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7일 "김기현 후보는 대통령 마음에 드는 대표가 목표"라며 "그런 관리형 대표가 되려면 총선 승리 후에 대표를 맡는 것이 옳다"고 견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는 왜 당 대표가 되면 안 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후보는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문제는 민심보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장제원 의원이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란 말을 했을 때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어야 한다'고 바로 잡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가 대표 되면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신평 변호사가 발언했을 때 말리기는커녕, 안철수가 대표가 되면 대통령 탄핵 우려가 있다는 더 우려스러운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공천 때 '대통령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면 능력·품격·헌신·도덕성이 있어야 한다. 야당 공격에 쉽게 무너지는 흠결이 있으면 안 된다"며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 차익' 의혹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안 후보는 연합뉴스 TV 인터뷰에서도 관련 의혹에 대해 "요즘 나오는 이야기가 동생도 있고, 부동산업자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아마도 제2의 대장동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지면서 내년 총선 마지막 날까지 이걸로 민주당이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권 구도가 '1강 3중'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을 두고는 "김기현 후보가 저만 공격한다"며 "양강구도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 대해 "처음에 (지지율이) 3%밖에 안 되던 사람이 30%대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 신세를 졌겠나"라며 "그게 결국은 공천 파동으로 이어지고, 만약 그래서 총선에서 지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윤 대통령에게 가장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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