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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G7 정상회담

[단독] "日, 히로시마 G7에 尹 초청"…한·일 셔틀외교도 곧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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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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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5월 19일부터 사흘간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할 의사를 이미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국 외교 소식통은 3일 "강제동원징용자 배상 협상이 해결되는 것과는 별개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고향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의 옵서버 참석을 일 정부가 제안했다"며 "G7 정상회의의 핵심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대만 사태, 북한 문제를 논하는 데 있어 윤 대통령의 참석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실 측도 이미 윤 대통령의 참석을 전제로 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G7 정상회의 초대국에 대해선 현재 검토 중이다. 현재 결정된 바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로선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G7 국가에 준하는 선진국으로서의 위상과 존재감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데다 G7 회의에 출석하는 일부 정상급 인사들이 귀국길에 한국에 들를 예정이라 좋은 외교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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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6일 독일 엘마우성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당시 각국 정상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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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은 현재 양국 정부 간에 막판 조율 중인 강제징용 문제 협상이 타결될 경우 다음 주 중 이를 발표하고 이르면 이달 중순 한일 셔틀 정상회담을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합의한 셔틀외교는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의 교토 회담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단된 상황이다. 당초 셔틀 외교를 놓고 일본 측은 "(징용문제) 협상 결과에 따라선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 격을 갖추는 의미로 방한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현재는 윤 대통령이 방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 같은 모든 일정은 현재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협상이 이번 주말까지 타결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두 전범기업(미쓰비시중공업·일본제철)이 배상의 성격을 갖는 어떤 돈도 낼 수 없다는 입장은 이미 일본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으로 굳어져 있었던 것"이라며 "다만 윤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확고한 한·일 관계 개선, 미래지향 의지를 밝힌 만큼 일본의 상응 조치로서 게이단렌(한국의 전경련에 해당) 등 적절한 기관에 '한·일 청소년 미래 장학기금(가칭)'을 설치하고 여기에 두 기업이 돈을 내는 방안도 막판 절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기 순회특파원 겸 도쿄총국장 kim.hyun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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