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과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안'에 대해 "또 하나의 참사"라고 규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SNS)에 올린 '또 하나의 참사'라는 글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배상안을 발표했다"며 "과거사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면서 '피해자'가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금전 지급이 아니다"며 "가해자인 일본 정부와 기업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할 때 비로소 그분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안은 진실을 밝히고 자신들의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오랫동안 싸워온 피해자들의 노력을 한순간 물거품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참사'"라며 "가해자는 배상하지 않고 가해국은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법과 원칙'을 강조해 온 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며 "외교는 이웃 나라와 친목을 도모하는 단순한 사교가 아니라는 점을 착각하지 말라"고 정부에 엄중 경고했다.

나아가 "대통령이 말하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개선 역시 철저하게 국익을 우선하고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행보여야 한다"며 "정부는 더 늦기 전에 굴욕적 피해 배상안에 대해 피해자들과 우리 국민들께 사과하고 제대로 된 해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