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는 발길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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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1만명 아래를 기록했다.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벌이던 입국 전 검사 등의 방역 조치를 이번 주말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9000명대를 기록하며 10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며 “35주 만에 1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3월 1주(2월26일~3월4일) 신규 확진자는 6만5539명으로 1주 전보다 7.0%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0.93으로 9주 연속으로 1 미만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부는 중국, 홍콩, 마카오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게 실시하던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하기로 했다. 입국 전 검사와 함께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큐코드) 의무화 조치도 오는 11일부터 해제된다. 중대본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춘절 연휴 이후에도 1개월 이상 안정세를 지속하고, 유전체 분석 결과 우려할 만한 신규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며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 상태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를 보면 중국의 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4주 4047만5000명에서 올해 2월 4주 7만7000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말까지 실시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검사에서도 검사 해제 직전 3일(2월26~28일) 동안의 양성률은 0.7%로 낮게 나타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신종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황에 대비한 중장기 계획도 논의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한 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완전히 새로운 감염병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오는 5월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임숙영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사스(2002년), 신종플루(2009년), 메르스(2015년), 코로나19(2020년)까지 (신종 감염병)발생 주기는 짧아지고 규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감시체계를 공고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3T(검사·추적·치료)로 대표되는 초기 대응을 통해서 시간을 벌면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2798명으로 1주 전 수요일인 지난 1일(1만2288명)보다는 510명 늘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주까지 감소하다 최근 6일 연속으로 소폭 증가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9명 감소한 139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12명 늘어 누적 3만4061명을 기록했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중을 뜻하는 치명률은 0.11%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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