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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대치동 아파트 경비원, 단지 안에서 극단선택…‘갑질 고통’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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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엔 청소노동자 ‘해고 통보’ 다음날 숨지기도

한겨레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 단지에 내걸린 펼침막. 곽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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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70대 경비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4일 아침 7시40분께 경비원 박아무개(74)씨가 자신이 관리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박씨는 극단선택을 하기 전인 7시16분 ‘관리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힘들었다’는 취지의 유서를 사진으로 찍어 동료들에게 전송했다. 이에 동료 경비원들은 박씨가 숨진 뒤 전단을 붙여 “10여년간 경비원으로 근무해 온 박씨가 부당한 인사 조처와 인격적 모멸감을 견디지 못하고 투신했다”고 썼다.

지난 9일엔 같은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70대 청소노동자 김아무개씨가 심장마비로 자택에서 숨지기도 했다. 김씨는 숨지기 전날 아파트 청소 용역업체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은 아파트 관리 업체 등의 문제로 잇따라 사람이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지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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