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스위스 |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CS)에 대한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도 은행 업종을 중심으로 양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다.
1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6.8포인트(-1.13%) 내린 2352.92에,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747포인트(-1.12%) 내린 772.4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중은행인 KB금융(-1.33%), 신한지주(-2.12%), 하나금융지주(-3.21%)를 비롯해 지방은행인 제주은행(-2.99%), JB금융지주(-3.51%),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2.87%) 등 은행업종 전체 주가가 조정 받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크레디스 스위스의 주가는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SNB)이 CS 지분을 추가로 늘리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유럽 증시에서 크레디트 스위스(CSGN) 주식은 전일 대비 24% 넘게 추락했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도 장 초반 1.75달러로 20% 넘게 급락하면서 은행권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장 막판에 스위스 중앙은행이 CS에 대해 유동성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증시는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채권 가격은 급등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3.725%,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388%까지 내렸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 지수는 전일 보다 10% 넘게 오른 26포인트를 돌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S 사태는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으로 일단락 됐으나, 추후 ‘누적된 긴축효과’가 다른 은행들에서 유동성 불안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연준 입장에서 긴축 속도조절의 정당성을 확보해가고 있는 만큼, 3월 FOMC서 25bp 인상 등 기존 대비 완화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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