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장애 진단 시 음성 치료, 수술적 치료 필요해
| 안철민 원장 "음성장애도 질환, 병 키우지 말고 치료받아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목소리는 말을 전달하는 중요 수단이면서 얼굴, 체형과 함께 인상을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중요한 목소리를 소홀하게 관리할 때가 많다는 건데요. 목소리의 변화, 즉 음성장애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음성장애는 보통 성대의 이상, 발성방법의 이상, 신경 근육의 이상 때문에 나타납니다. 발성 기능 문제가 생기면서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죠. 흔히 말하는 허스키톤이나 하이톤을 비롯해서 듣기 이상하고 거슬리는 목소리 대부분이 음성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성질환을 검사하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성대의 구조를 직접 관찰하고, 발성 기능을 확인하는 ‘성대후두경검사’와 음성 상태 컴퓨터를 통해서 확인하는 ‘음성음향검사’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서 음의 강도, 음의 높낮이 그리고 음색이 나이와 성별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음성장애를 진단하는데요. 성인 남성이 어린 여자아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음성장애로 진단되면 음성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데요. 기본은 ‘음성치료’입니다. 음성치료는 성대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정상적인 음성이 생성되게 하는데 중점이 있고요. 구체적인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성대를 과하게 써서 생긴 성대결절, 성대낭종, 그리고 근 긴장성 발성장애 등은 성대를 이완해서 부드럽게 접촉할 수 있는 훈련을 하고요. 반대로 성대 접촉이 잘 되지 않는 노인성 후두나 성대마비 등의 과소 기능성 음성장애는 성대 내전력을 강화해 주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합니다.
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후두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카페인 섭취와 흡연을 삼가고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음성장애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생활 중에 큰 소리와 높은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요. 되도록 편안하고 조용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다만, 목소리를 아끼려 작은 소리를 내거나 속삭이는 것은 좋지 않은 발성법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칼럼 = 하이닥 상담의사 안철민 원장(프라나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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