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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갑질문화 폭로 청주시 직원 "심경 글이 갑질주장으로 편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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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조직의 갑질문화로 심각한 우울 장애를 겪고 있다고 폭로한 청주시청 7급 직원이 소속 부서장의 해명 내용을 문제 삼고 나섰다.

연합뉴스

청주시청 임시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시 A 주무관은 17일 연합뉴스에 보도자료를 보내 "저는 가족여행 후 인사 문제와 제주 벤치마킹 등을 (부서장의) 갑질 내용으로 주장한 적이 없다. 제 심정을 담은 자필글에 일일이 반박한 악마의 편집으로 정신적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A 주무관은 "자필글은 정신 질환으로 인지능력이 저하된 제가 아침에 보이지 않자 남편이 부서장을 찾아 진단서와 함께 제출한 내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시청 직원들에게 메일로 보낸) 시장 상대 소장 ,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 갑질신고서에도 자필글 내용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며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시청 내부시스템을 통해 4천500여명에게 메일을 보내 "일과 성과 중심 구호에 대한 희망으로, 과중한 업무를 스스로 떠맡으며 희생했다. 하지만 기득권층 때문에 그에 알맞은 보상이나 인센티브는커녕 칭찬·격려조차 받지 못했다"고 상사 등의 갑질·괴롭힘을 주장했다.

이범석 시장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100원의 지급을 요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음을 알렸다.

A 주무관의 부서장은 일부 기자를 만나 "갑질한 적이 없다"며 A 주무관 남편이 제출한 문서상의 주요 내용을 반박했다.

A 주무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기주의적이고 배타적인 인사 및 조직관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제기하고 싶어 1주일 전 전직원 메일 발송을 예고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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