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무기 동원 적 도발 응징 시현…최대 규모로 추진
하반기 '한미동맹 국방비전' 발표…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도 예정
한미 연합훈련 |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한국과 미국은 올해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첨단전력이 대거 참가하는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시행해 역대급 규모로 동맹의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을 시현할 예정이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전략적 억제 능력과 견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이 행동을 통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 중이다.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시현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 훈련이다.
이런 개념의 화력 시범은 1977년 6월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11번 열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육군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소규모 시범 등도 포함한 횟수며 2017년 국무총리, 2015년 대통령 주관으로 대규모로 진행한 바 있다.
2017년 당시에는 한미 48개 부대 병력 2천여 명을 비롯해 우리 군 아파치 헬기, K2 전차, K21 장갑차, F-15K 전투기, 다연장로켓(MLRS) 등과 주한미군 브래들리 장갑차, 아파치 헬기, A-10 공격기 등이 투입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군이 중점적으로 도입을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 무기 체계들이 대거 등장하고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국방부는 또 오는 9월 말 건군 75주년 기념행사를 주한미군 참여하에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한 동맹의 압도적인 대북 억제 및 대응능력을 보이고 국민과 함께하는 형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 군이 힘에 의한 평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국민이 동맹과 군을 더 신뢰할 수 있도록, 김정은 정권은 두려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 |
국군의 날과 한미동맹 체결일이 있는 10월에는 핵심 주간을 선정해 여러 기념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는 한미동맹 70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국방 분야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미래를 설계하는 '한미동맹 국방 비전'을 발표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 분야에서 한미관계가 얼마나 더 발전하고 심화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에 더 착안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면서 국방비전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미측과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CM과 연계해 역대 최초로 '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한미 공동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유엔사 회원국들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장관회의는 정전협정 관리와 한반도 유사시 전력 제공이라는 유엔사의 두 가지 기본 역할과 관련해서 유엔사 체계를 최신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연례 다자안보 대화체인 '서울안보대화'(SDD)에서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의 기여와 역할을 부각하고 한국의 안보·국방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10월에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서는 K-방산의 우수성을 알려 방산 수출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의 첨단 항공 전력을 전시하고 한미 공군의 우정 비행을 펼쳐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더한다.
한미동맹의 법적 토대가 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은 1953년 10월 1일 양측이 조인했다. 국군이 6·25전쟁 중이던 1950년 38선을 돌파해 북진한 날로 정한 국군의 날과 날짜가 같다. 국군은 1948년 대한민국 수립과 함께 창설됐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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