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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원룸 빌려줬더니 쓰레기장 만들고 도망"..쌓인 음료캔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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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보배드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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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 자영업자가 지낼 곳이 없다는 직원에게 호의로 빌려준 원룸이 쓰레기장이 되어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은 소도시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가게 매니저를 맡아줄 사람을 구하던 중 착실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30대 초반의 남자 매니저를 채용했다"라며 "(직원이) 당장 머물 곳이 없다고 해서 원룸을 제 명의로 임대해 얻어주고 1년 동안 같이 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일을 열심히 하더라. 그런데 가게를 너무 지저분하게 관리해서 늘 지적해야만 했다”라면서 “그러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혀 지난달 그만두라고 통보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원룸 계약서를 매니저 앞으로 명의 변경해줄 테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며칠 뒤 만나자고 날짜까지 약속했는데 그 뒤로 연락이 두절됐다"라며 "알고 보니 매니저가 1년 동안 살던 집을 쓰레기 집으로 만들어 놓고 살고 있었다"라면서 원룸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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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방 바닥에는 음료수 캔이 가득 쌓여 있어 발 디딤 틈조차 없다. 비닐봉지와 일회용 플라스틱 등 각종 쓰레기와 담뱃값도 나뒹굴고 있다. 화장실에는 물때가 굳어 있고, 목욕용품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침대 매트리스는 담뱃재와 음료 흘린 자국 등으로 변색됐으며 책상 위에는 담배꽁초가 수북하게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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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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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모든 공과금 미납에다가 원룸 시설보수 손해배상 청구까지 들어왔다"라며 "TV에서만 보던 일이 제게 일어날 줄 상상도 못했다. 너무 황당하고 배신감 느껴진다. 이 상황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족한테 버림받고 힘들게 살고 있다는 말 믿고 잘해준 내가 너무 한심하다. 돈은 받지 못하더라도 얼굴 공개해서 망신 주고 싶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꼭 손해배상과 정신적 피해보상 청구해라", "사람이 살던 집 맞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영업자 #원룸 #직원 #쓰레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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