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소지품을 분실한 일본인 관광객이 한 버스 운전 기사의 도움으로 분실물을 찾게 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19일 서울 172번 버스를 운행하는 이성문(55) 씨의 빠른 신고로 여권, 현금 등이 든 가방을 주인에게 무사히 돌려줬다고 23일 밝혔다.

분실물에는 1만 엔 47매, 1000엔 15매, 5만 원 권 47매 외 외국돈 약 8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신용카드 20여 매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당시 이 씨가 “회사 지침대로 처리하면 3일이 소요되니 빨리 찾아주길 바란다”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분실물을 전달 받은 서혜경 경위와 최상용 경감은 가방 내용물을 확인하고 여권을 발견해 주한일본대사관에 전화했지만 연락처를 알아내지 못했다. 이어 기타 물품 확인 중 발견된 호텔 멤버십 카드를 발견하고 호텔을 통해 연락처를 확보했다. 호텔을 통해 주인과 연락이 닿은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시 50분께 분실물을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일본인 관광객은 “출국하는 날인데 여권과 현금, 비행기표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분실하여 망연자실하던 중 한국 경찰이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찾아줘 무사히 관광을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진수 서울 노원경찰서장은 “외국인의 유실물을 습득해 신고하고 환부한 공이 커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승령 기자 yigija94@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