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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국민 10명 중 8명 “집값 하락해도 내 집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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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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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집값이 상승하던 하락하던 ‘내 집’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급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내 집 소유에 대한 욕구는 견고했다. 아울러 10명 중 7명은 집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기획보고서 ‘부동산에 대한 국민의 생각과 정책에 대한 평가’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27~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대허용 오차는 ±3.1%포인트(p)이다.

■ 10명 중 8명 “내 집 있어야 한다”
보고서를 보면 우선 “내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88%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2018년 이후 주택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졌지만 이 비율은 변함이 없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내 집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85%, ‘전세가격이 현재보다 더 낮아지더라도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은 81%이다. 가격이 오르던 내리던 내 집은 있어야 한다는 비중이 80%를 넘은 것이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전세를 살기에도 매력적인 상황에서도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나타났다”며 “결국 실거주 차원에서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지는 집을 사며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소 위축됐다.

'내 소유의 집이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보유세가 인상되는 상황을 가정하자 61%, 금리가 더 높아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47%로 각각 떨어졌다.

파이낸셜뉴스

한국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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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올해는 떨어지고 내년에는 오른다”
집값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7명(70%)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본인 거주지 집값에 대해서는 '비싸다'(42%) '적당하다'(30%) '싸다'(27%) 등의 순으로 답했다. 6개월 후 거주지 집값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거나(46%) 집값이 더 내릴 것(38%)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편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는 하락하고 내년에는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5일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전문가 90% 이상은 올해 주택가격이 5%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집값의 경우 2명 중 1명이 반등을 점쳤다.

한국경제연구원도 24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택가격은 3.3%(전국 기준)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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