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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란·시리아, ‘보복공습’ 美 비난…“우리 영토 미군 불법 점령 끝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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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란 외무부 대변인.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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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시리아가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공습한 미국을 비난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군의 공습이 민간인을 목표로 한 테러 공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칸아니 대변인은 “호전적인 미국은 공격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공격 목표를 거짓으로 알리고 있다”며 “시리아 내 미군 주둔은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에 주둔 중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근거해 시리아 정부군의 고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군이 공습 목표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며 “우리 영토에 대한 미군의 점령을 끝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시리아 동북부 하사카의 연합군 기지 시설물이 자폭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미국인 계약업자 1명이 숨지고 미군 장병 등 5명이 다쳤다.

미국은 공격에 사용된 드론이 이란제인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25일 시리아 동부에서 혁명수비대 산하 시리아 무장 조직이 사용하는 시설물을 폭격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시리아군 3명, 친정부 민병대원 11명, 시리아 국적이 아닌 전투 요원 5명 총 19명이 숨졌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심각한 내전을 겪어 왔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는 이란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군은 2015년부터 시리아에 주둔하며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과 함께 이슬람국가(IS) 잔당 퇴치 작전을 수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의 세력 확장을 경계하고 주둔지와 무기고에 대한 공습을 시행해 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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