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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영상] 공항서 체포된 전두환 손자 전우원 "사죄할 기회 주셔서 감사"…가족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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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28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 씨는 앞서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도착 직후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전 씨는 체포된 직후 기자들에게 "마음 다치신 분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축복받은 것 같다. 태어나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입국 절차를 마치고 취재진에게도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수사받고 나와 5·18 단체와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사과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죄인이니까"라고 운을 뗀 뒤 "제 삶이 소중한 만큼 모든 사람의 삶이 소중하고, 저는 살아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 계시니까 제게 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면서 "미국에서 마약을 사용한 병원 기록도 있으니 확인해보면 된다"며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각종 폭로와 귀국에 대한 가족 반응을 묻자 "저를 미치광이로 몰거나, 아니면 진심으로 아끼거나, 한국에 가지 말라고 하거나 아예 연락이 없거나 갖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체류하던 전 씨는 5·18 유족에게 사죄하기 위해 귀국 즉시 광주 5·18 기념재단에 찾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5·18 기념재단 측도 반성과 사죄를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 씨의 체포로 해당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 법원에서 체포 영장과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은 경찰은 전 씨를 상대로 마약류 투약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발언의 진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마약 검사와 신문 결과를 종합해 체포 시한이 만료되기 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 취재 : 이상학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기은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진상명 PD, 최희진 기자(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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