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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재산공개] ‘200억 자산가’ 윤승은 법원도서관장, 사법부 1위…헌재는 이미선 재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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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법부 자산순위 1위는 윤승은(사법연수원 23기) 법원도서관장이다. 200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부의 양대 수장인 김명수(15기) 대법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은 각각 18억1000만원, 36억5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조선비즈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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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 법관 143명의 정기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고위 법관 143명의 평균 재산은 38억7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7900만원 늘어난 수치다. 가액변동을 포함하면 평균 3억8700만원이 증가했다.

법원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윤승은 관장이다. 올해 198억6900만원을 신고했다. 작년까지 줄곧 1위를 지켜온 김동오(14기) 전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부장판사(법무법인 삼현 대표변호사)가 명예퇴직을 하면서 사법부 최고 자산가도 바뀌게 됐다.

윤 관장의 재산은 지난해(189억5600만원)보다 9억1000만원 불어났다. 배우자가 주식과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며 증권 보유액이 7억6000만원 수준에서 21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윤 도서관장의 배우자는 국내 주식은 물론 JP모건, 파나소닉 등 해외 주식과 한전채, 국채 및 각종 회사채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 ‘큰손’이다. 그 외에 미국 벤처캐피털(VC) 버텍스벤처스 US, 미국계 VC인 GFT벤처스 등의 벤처 펀드에도 출자자(LP)로 이름을 올렸다.

법원 재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10명은 모두 100억원대 자산가다. 윤 도서관장의 뒤를 이어 최상열(14기)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이 181억8900만원, 문광섭(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65억1400만원, 조경란(14기) 수원지법 원로법관이 162억7200만원, 강승준(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21억570만원을 신고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홍승면(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20억4800만원, 김용철(25기) 울산지법 부장판사가 120억3100만원, 이승련(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18억3500만원, 김우진(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11억2300만원, 윤태식(24기)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103억970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 2020년 공관에 장남 가족을 들이면서 자산이 늘었던 김 대법원장은 올해 18억100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16억1000여만원)보다 2억원 가량 늘었다.

대법관 중에서는 안철상(15기) 대법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에 등극했다. 총 74억5800만원을 신고했다. 민유숙(18기) 대법관이 45억45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고위 법관 143명 중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3억3400만원을 신고한 천대엽(21기) 대법관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 순위를 기록했다. 부산 소재 단독주택 한 채와 경기 광주 소재 다세대주택 한 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김성수(24기)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윤종구(21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재산이 4억원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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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헌법재판소도 고위공직자 15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헌재 재산공개 대상자들의 평균 재산은 29억6000만원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1억5100만원 늘어났다.

15명 중 이미선(26기) 재판관의 재산이 65억1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61억3100만원)보다 3억7900만원 증가했다. 예금과 보험, 수익증권 등의 비중 변경과 수익률 변동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

이영진(22기) 재판관이 49억800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이석태(14기) 재판관이 43억5200만원, 이종석(15기) 재판관이 40억6700만원을 신고했다. 유남석 소장은 36억5200만원, 정원국 전 심판지원실장이 29억9100만원, 이은애(19기) 재판관이 29억7400만원, 김용호 헌재 기획조정실장이 29억3300만원을 신고했다.

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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