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국가안보실장 예고없이 교체…대통령 국빈 방미 차질 없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9일 ‘외교안보 사령탑’인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의 전격 교체로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에 차질이 없을까. 최근 주무 비서관인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교체된 데 이어 그동안 미국 국빈 방문 준비를 총괄했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하면서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김 전 실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준비를 위해 지난 3월 5~9일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등과 주요 일정 및 의제 등을 협의한 당사자다. 미국 입장에선 그간 정상회담 협의를 주도해 온 인사가 예고 없이 교체된 셈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후임 안보실장으로 부임 9개월여밖에 안 된 조태용 주미대사를 즉각 내정한 것도 이런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임 안보실장이 바로 인수인계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조 실장은) 주미대사로서 마무리해야 할 일을 위해 잠시 워싱턴에 가는 절차를 밟지 않을까 싶다”면서 “동시에 신임 안보실장 자격으로 바로 업무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지난해 6월 주미대사 부임 이후 약 9개월간 대미 외교의 최전선에서 한·미 주요 현안을 챙겨 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양국을 오가며 일정과 의제를 큰 틀에서 조율해 왔다. 그런 만큼 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최적의 대안인 셈이다.

정부 소식통은 “후임자 없이 안보실장 자리가 빈다면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미국 현지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해 왔던 주미대사가 안보실장에 내정된 만큼 단기간에 상황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